요즘은 이력서를 쓸 때 Git과 블로그가 거의 필수라고 한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운영하는 게 취업에 도움이 된단 얘기겠지.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든 것도 같은 이유였다. 더 좋은 회사에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글을 남기는 데는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여기에 시간을 쏟는 게 시간 낭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최근에 퇴사를 하면서 인수인계 문서를 작성하게 되었다. 문서를 작성하면서, 내가 이 회사에 다니면서 해온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문득 '이래서 블로그를 하는 건가?'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블로그를 시작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내가 앞으로 지속 가능한 블로그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몇 가지 있다.

 

1. 조급해하지 않기

 예전에 블로그에 글을 남길 때는 빨리, 더 많이 글을 남겨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야 블로그에 글이 풍성해지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 의도가 불순했기(?) 때문에 실패했던 걸까? 블로그는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1개씩 올려도 좋다. 느리지만 꾸준하게.

 

2. 블로그의 글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아까와 비슷한 맥락이다. 블로그는 취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공부했거나 겪었던 이슈 등에 대해 글로 다시 한번 정리함으로써, 그 내용을 내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다. 책을 내는 게 아니므로 지나치게 잘 정리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나는 앞으로 지속적인 블로깅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글을 써놓고 또 방치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다시 시도해 보려고 한다. 많은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건, 그만큼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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